IW0055. [상식]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그 돈, 4대 보험 제대로 알기

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급여 명세서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.
“이건 또 뭐지? 왜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지?”
바로 ‘4대 보험’ 때문인데요. 이 4대 보험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만든 사회안전망의 일종입니다. 우리가 건강을 잃거나, 사고를 당하거나, 실직하거나, 나이가 들어 일을 하지 못할 때 최소한의 삶을 지탱해주는 장치인 셈이죠.

하지만 많은 분들이 ‘내 돈을 왜 이리 많이 떼어가는 거야?’라고만 생각하고, 정작 4대 보험이 무엇인지, 어떤 혜택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오늘 이 글에서는 우리가 매달 납부하고 있는 4대 보험이란 무엇인지, 각각의 보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,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아주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.

4대 보험이란 무엇인가요?

4대 보험은 우리나라에서 법적으로 가입이 의무화된 사회보장제도입니다.
총 4가지 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, 각각의 목적이 조금씩 다릅니다.

1. 국민연금
2. 건강보험
3. 고용보험
4. 산재보험

이 네 가지를 합쳐서 ‘4대 보험’이라고 부르죠.

1. 국민연금 – 미래를 위한 준비

국민연금은 나중에 일을 하지 못할 때, 특히 노후를 대비한 연금제도입니다.
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 가입 대상이며, 정해진 소득의 일정 비율을 매달 납부합니다.

• 가입 대상: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소득 있는 국민
• 납부 기준: 2025년 기준으로 보험료율은 9%이며, 직장인은 절반(4.5%)을 본인이, 나머지 절반을 회사가 부담합니다.
• 받을 수 있는 혜택:
  • 노령연금 (65세부터 수령 가능)
  • 장애연금
  • 유족연금
• 알아두면 좋은 점: 납부 기간이 길고 소득이 높을수록 받을 연금액도 많아집니다.
  

2. 건강보험 – 병원비 걱정을 덜어주는 든든한 우산

건강보험은 우리가 병원에 갔을 때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보험입니다.
국민 누구나 가입해야 하며, 자격에 따라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뉩니다.

• 납부 기준:
  • 직장가입자는 급여 기준으로 계산되며, 보험료율은 약 7%대
  • 회사와 근로자가 절반씩 부담
• 적용 범위:
  • 외래 진료, 입원, 수술, 약 처방, 건강검진 등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
•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리를 맡고 있으며, 추가적으로 장기요양보험료도 함께 부과됩니다.
• 알아두면 좋은 점: 소득이 낮은 사람은 보험료를 감면받거나, 의료급여라는 형태로 지원받기도 합니다.
  

3. 고용보험 – 실직했을 때의 버팀목

고용보험은 말 그대로 ‘고용’을 위한 보험입니다. 실직했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실업급여를 지급하여,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.

• 가입 대상: 근로자 대부분
• 보험료율: 2025년 기준, 1.6% (근로자와 회사가 반반 부담)
• 받을 수 있는 혜택:
  • 실업급여: 퇴사 후 일정 조건 충족 시 일정 기간 동안 급여 지원
  • 육아휴직급여, 출산전후휴가급여 등도 포함
• 알아두면 좋은 점: 자발적 퇴사자는 실업급여 수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퇴사 사유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.
  

4. 산재보험 – 일하다 다쳤을 때 꼭 필요한 보호장치

산재보험은 업무 중 발생한 사고나 질병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험입니다.
근로자가 아닌 사업주가 전액 부담하며, 모든 근로자는 자동으로 가입됩니다.

• 보험료율: 업종에 따라 다르며, 보통 0.7%~30% 범위
• 적용 범위:
  • 업무상 사고나 질병, 직업병
  • 출퇴근 중 사고도 일정 조건에 따라 포함
• 받을 수 있는 혜택:
  • 치료비 전액 지원
  • 휴업급여
  • 장해급여 및 유족급여

4대 보험의 납부는 어떻게 이루어질까?

직장인의 경우, 매월 월급에서 자동으로 공제되어 회사가 대신 납부합니다.
자영업자는 지역가입자로 별도 고지서를 받 고 납부해야 하며, 프리랜서나 특수고용직은 상황에 따라 가입여부가 달라집니다.

4대 보험, 꼭 필요할까?

많은 분들이 ‘내 돈 떼가서 어디 쓰냐’며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, 실제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닥쳤을 때 이 보험들의 가치는 매우 큽니다. 특히 노후, 건강, 실직, 사고라는 인생의 네 가지 주요 리스크를 커버해주는 중요한 사회안전망입니다.

또한,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주택청약, 금융대출, 신용등급에도 유리하며, 취업 시에도 경력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이 따릅니다.

마무리하며 –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아두면 든든한 내 보험

우리가 납부하는 4대 보험은 단순히 국가가 걷어가는 돈이 아닙니다.
그 속에는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지도 모를 위기 순간을 위한 준비가 담겨 있습니다.
지금 당장은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어느 순간에는 분명 ‘잘 가입해두길 잘했네’라는 생각이 들 날이 올 거예요.

혹시 본인이 내는 보험료가 궁금하다면, 국민연금공단,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정부24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으니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.
4대 보험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, 바로 나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.